30일 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날 SK그룹 내부망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지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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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심보호서비스는 단말기와 유심이 하나로 묶여 관리되기 때문에 임의 기기변경을 원천 차단하고, 국내에서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객 정보보호는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 충분하며, 이에 SK텔레콤과 그룹의 주요 CEO들도 저의 설명을 잘 이해하고, 유심보호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자는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셨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어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하다”며 ”만에 하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불법 유심복제 피해가 발생한다면 SK텔레콤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해외여행시 로밍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문제는 5월 15일경이면 보완하는 솔루션이 나와서 고객불편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저를 비롯한 SK텔레콤 전 구성원은 이번 침해사고로 인해 고객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믿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 대표의 내부 공지는 이번 사태 이후 SK텔레콤이 대응책으로 제시한 고객 보호 조치를 SK그룹 구성원들부터 믿고 따라 달라는 호소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고로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이 몰려 유심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자, 적극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1차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심보호서비스가입만으로 복제폰 방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참석해 “유 대표도 유심 교체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저를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으며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