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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가 13%요? 차 한대 금방 뽑겠어요"…중소기업 재직자의 꿈(종합)
입력 : 2024-11-13 11:34:46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대표님께서 추천해 주셨을 때 이걸로 목돈을 만들 수 있겠다, 이걸로 차를 사야겠다 싶어서 가입했어요.”

13일 서울 양천구 하나은행 강서금융센터지점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왼쪽)과 중기우대저축공제 1만번째 가입자 김민정 씨(가운데),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중기우대저축공제)의 1만 번째 가입자가 된 김민정 씨의 이야기다. 김씨는 친환경 먹거리 기업 네이처오다 여성청년재직자로 회사 대표가 가입을 추천해 중기우대저축공제에 가입했다.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의사를 확인해 전체 사원 17명 중 12명(70%)에 대해 한꺼번에 가입을 진행했는데 마침 김씨가 1만번째 가입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하나은행은 13일 서울 양천구 하나은행 강서금융센터지점에서 중기우대저축공제 1만번째 가입자를 축하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중기우대저축공제는 기업과 은행, 정부가 힘을 모아 만든 상품으로 중소기업 재직자가 5년간 매월 50만원씩 총 3000만원을 납입하면 5년 후에 1027만원이 더해져 4027만원을 수령받는다. 최대 연 13.5%의 적금에 가입해 34%의 수익을 얻는 효과가 있다.

중소기업은 재직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재직자는 수익성 높은 저축을 들어 ‘윈윈(win-win) 효과’를 얻어내겠다는 의도다.

중기우대저축공제는 2018년에 도입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내일채움공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시된 상품으로 출시 23일 만에 1만 번째 가입자가 나왔다. 내일채움공제보다 가입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상황이다. 내일채움공제는 기업 부담이 커서 기업이 참여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상품은 기업 부담을 20%로 낮춰 기업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재직자의 가입을 독려하는 모양새다.

내일채움공제는 청년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중기우대저축공제는 중소기업 재직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송익진 오토시그마 대표는 “내일채움공제는 혜택이 청년한테만 간다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이번 저축공제는 청장년을 다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만족감을 보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그간 중소기업에서 오래 몸담고 있었던 소중한 분들에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면도 있다”며 “이번엔 모든 연령층에서 중소기업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시니 정책이 현장의 요구에 답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중기우대저축공제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현재 하나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이다. 중기부는 성과를 지켜본 후 추가로 참여 의사가 있는 은행이 있다면 상품을 타 은행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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