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지회가 실시한 올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이날 총투표율 98.92%에 찬성 56.8%(7406표), 반대 43.2%(3199표)로 과반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30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 8만원 인상과 성과급 300%+500만원+상품권 20만원 등이 골자다.
올해 무분규 타결은 업계에서도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 현대제철은 최근 수년간 임금교섭 과정에서 파업 가능성이 상시 제기될 만큼 노사 갈등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도 협상이 장기화해 파업으로 이어졌고 최종 타결은 해를 넘겨서야 이뤄졌다.
현대제철의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83억원으로 전년(1조6165억원) 대비 51% 급감했다.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습이 실적을 짓눌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업까지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과 원가 부담이 확대돼 노사 모두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이번 무분규 타결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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