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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뚫었는데…은행주 또 쓸어담는 외국인[주톡피아]
입력 : 2025-06-04 17:08:1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은행주를 적극 매수하면서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이재명 대통령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강화 정책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선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이날 10만7900원으로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7.9%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채로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종가(8만2900원)와 비교하면 30.2% 뛰었다.

신한지주(055550)도 이날 5만9900원을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7.9% 급등했다. 작년 연말 종가(4만7650원) 대비로는 25.7% 올랐다. 이외에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6.4%, 7.5%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의 상승세를 견인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KB금융 539억원 △우리금융지주 369억원 △신한지주 288억원 △하나금융지주 258억원 순매수했다. 4대 은행주를 하루에 총 1450억원가량 매수한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외국인이 은행주를 적극 매수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 부양 정책 본격화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은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할 때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준으로 삼는데, 원화 강세 시 외화 부채 감소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들어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여력이 커질 수 있다. CET1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RWA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로 주주환원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전 5번의 대선 사례에서도 4번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이번 대선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 투자 유입이 기대되고,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경기가 부양될 경우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밸류업이 탄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하루 전인 지난 2일 상법 개정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주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저평가주에 분류되는 만큼,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들어 은행주가 30%가량 주가가 상승했지만 PBR 수준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2025년 예상 평균 PBR(5월30일 주가 기준)은 0.46배로, 과거 10년 평균 고점 0.6배에 비하면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모멘텀이 없어도 지난 10여년간 은행 평균 PBR 고점이 0.6배에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그 정도 수준까지는 반등 가능하다”며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PBR에 거래되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0.8배인 13만5000원 내외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를 시청하면 된다.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yes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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