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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055550)도 이날 5만9900원을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7.9% 급등했다. 작년 연말 종가(4만7650원) 대비로는 25.7% 올랐다. 이외에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6.4%, 7.5%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의 상승세를 견인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KB금융 539억원 △우리금융지주 369억원 △신한지주 288억원 △하나금융지주 258억원 순매수했다. 4대 은행주를 하루에 총 1450억원가량 매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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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전 5번의 대선 사례에서도 4번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이번 대선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 투자 유입이 기대되고,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경기가 부양될 경우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밸류업이 탄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하루 전인 지난 2일 상법 개정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주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저평가주에 분류되는 만큼,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들어 은행주가 30%가량 주가가 상승했지만 PBR 수준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2025년 예상 평균 PBR(5월30일 주가 기준)은 0.46배로, 과거 10년 평균 고점 0.6배에 비하면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모멘텀이 없어도 지난 10여년간 은행 평균 PBR 고점이 0.6배에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그 정도 수준까지는 반등 가능하다”며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PBR에 거래되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0.8배인 13만5000원 내외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를 시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