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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시각장애인 파트너 지시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갈림길에서 슬쩍 멈추자 “왼쪽으로”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리트리버는 능숙하게 옆에 서 있는 파트너를 안전한 인도로 안내한다. 장애물이 나와도 옆으로 슬쩍 피한 후 다시 안전한 인도로 들어온다. 계단에서도 “잘했어”라는 칭찬 하나면 무리 없이 사람을 안내한다. 바로 삼성화재(000810)해상보험(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베테랑 안내견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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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안내견 ‘고리’, ‘미소’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모습이었다. 간식이 있는 담당 프로의 손을 계속해서 뚫어지게 보기도 하고, 현장에 있는 기자들의 손길 한 번에 꼬리를 신이 나게 흔들기도 했다. 담당 프로와 서로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주고받는 개인기까지 보이는 등 컨디션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대를 쓰고 보행 체험에 나선 사람을 안내할 때는 평소보다 한층 천천히 걸으며 낯선 파트너의 속도에 맞췄다. 체험이 끝나고 칭찬과 간식을 받자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흔들더니 이내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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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파트너와 안내견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안내견은 파트너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늘 함께 생활한다. 시각장애인은 안내견과 함께하면서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심을 얻는다. 스스로 안내견에게 방향을 지시하고 함께 외부 활동에 나서면서 시각장애를 얻은 뒤 위축됐던 에너지를 다시 바깥으로 발산하는 계기도 얻는다.
이날 열린 33주년 기념식에서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도 “(안내견 학교는)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이 아니다. 시각장애인 일상의 든든한 발걸음이 돼 소중한 삶의 여정을 함께 거루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안내견 태백이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안내견과 함께 어디든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계속해서 여러분과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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