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일차 인사청문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방통위의 업무분장 외에 OTT 관련 정책 전반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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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넷플릭스·웨이브 등 OTT 업체의 이용자 중도 해지 고지가 미비하다며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이른바 ‘단말기유통법(단통법)’에 대해 “공정위는 자유 경쟁을 장려하는 입장이고,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규제를 해주는 게 이롭다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거래법과 조금 부딪히는 면이 있어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차근차근 잘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이동통신 3사가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관련 ‘가격 담합’을 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4월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단통법과도 관련이 있는데 소비자를 위해 지원금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철저하게 따져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일부 발언들이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은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선 “자연인과 정당인일 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준수하며 그 뜻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어족’(전라도민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 단어가 들어간 5·18 폄하 글에 ‘좋아요’ 표시를 했다는 지적에는 “(저 역시) 그 표현을 아주 혐오하고, 한 번도 그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며 “지인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방위 소속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SNS ‘좋아요’ 논란에 대해 ‘손가락 운동’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날 “과방위와 5·18 희생자와 광주 시민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손가락 운동 표현에 대해 “취소하고 사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