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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3분기 매출·영업익 감소…더 커진 재무부담(종합)
입력 : 2025-11-12 15:34: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천연가스 공급단가 하락 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올 상반기 크게 줄었던 부채도 3분기 들어 소폭 늘어나면서 재무 부담도 커졌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사진=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올 3분기 매출액이 6조 3722억원으로 전년대비 21.4%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890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은 국내외 관계사 투자지분이익 감소로 이어져 영업 외 손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868억원)도 전년대비 44.1%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실적도 전년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매출액(26조 7350억원)과 영업이익(1조 6276억원)이 전년대비 각각 5.9%, 10.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5391억원) 역시 33.9%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 흐름 속 이와 연동하는 국내 천연가스 공급단가가 내린 영향이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독점적으로 도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연간 약 3500만톤t의 LNG를 도입해 이중 절반은 도시가스용으로, 나머지 절반은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1~3분기 누적 가스 공급량은 약 2535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평균 판매단가가 메가줄(MJ)당 1.19원(약 6%) 내리며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공기업으로서의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호주 GLNG 등 해외 가스전 실적 악화가 영업익과 당기순이익 추가 감소로 이어졌다.

실적 악화로 재무상태도 더 나빠졌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46조 8432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39조 8958억원으로 반년 새 7조원 가량 줄었으나 3분기 말 기준으론 다시 41조 7971억원으로 2조원 남짓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433%에서 362%까지 줄었다가 다시 375%로 늘었다.

가스공사의 재무관리 부담은 최소 수년, 현실적으론 10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을 전후한 글로벌 LNG 시세 급등의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

가스공사의 국내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공급단가는 회계상 원가와 연동해 영업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실제론 정부가 승인한 이외의 요금은 언제 받을지 기약없는 미수금으로 남겨지는데, 그 미수금(민수 도시가스용)이 3분기 말 기준 14조 3026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2021년 1조 7656억원이던 미수금은 2022년 이후 급격히 불어나 2024년 14조원을 넘어섰고, 올 들어서도 여전히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 미수금을 줄이려면 해외 LNG 도입단가가 비약적으로 내리거나 정부가 실제 도시가스 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둘 다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정부는 2024년 8월 도시가스 요금을 6% 올렸으나 올해는 동결했다.

가스공사는 미수금만큼 부족해진 운영비용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해야 하는데, 가스공사가 갚아야 할 장기 회사채 만기가 내년부터 대폭 불어난다. 올해 갚아야 할 만기 채권은 약 1조 5000억원이지만 내년 이후부턴 5조원대다. 2029년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도 11조 8000억원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회사채 만기 현황. (표=가스공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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