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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인니 병원·쇼핑몰 HVAC 공급…'글로벌 사우스' 총력전
입력 : 2025-08-11 17:35:59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네시아 공공병원, 복합쇼핑몰 등에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속속 공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형 시설을 적극 늘리고 있는 기조에 맞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주력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동남아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산하 파푸아 자야푸라 종합병원(RSUP).(사진=자야푸라 종합병원)
◇ 정부 산하 공공병원 수주…“대형 계약 잇따라”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산하 파푸아 자야푸라 종합병원(RSUP)에 시스템 에어컨 ‘멀티V 5 프로 II’를 공급했다. 자야푸라 병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지은 4대 거점 종합 병원 중 하나로 지난 6월 개원했다. 총 4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실내 건물 전체 면적만 1만㎡에 달한다. 현재 250개 병상에서 향후 772개 병상으로 규모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자야푸라 병원에 공급한 멀티V 5 프로 II는 고층 건물에 최적화한 시스템 에어컨이다. 병원은 환자의 상태를 민감하게 살펴야 하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이 있는 만큼 온도 조절이 중요하다. LG전자는 HVAC 솔루션을 통해 최적의 냉난방을 제공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골든 인도네시아 2045’ 국가 비전에 따라 공공 병원, 상업용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주 계약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가루트에 있는 호텔과 복합쇼핑몰에도 HVAC 솔루션을 공급했다. 호텔 머큐어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 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했다. 실시간으로 점유 객실에만 냉각을 공급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호텔과 연결된 시플라즈몰에는 멀티V 5 프로를 공급했다. 대형 복합 쇼핑몰의 경우 강력하고 일관된 냉각 기능이 필요한데, 이는 쇼핑몰에 입점한 각 매장에 냉각을 골고루 분산시켜 냉난방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가루트에 있는 호텔 머큐어에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 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했다.(사진=LG전자)
◇ 2030년 ‘매출 20兆’…新 수익성 발굴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TV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수익성 확보에 애를 먹으면서, HVAC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창원에만 있던 HVAC 제품 개발 전담조직은 연내 인도에도 신설하며 현지 맞춤형 개발에 나선다.

LG전자의 목표는 2030년 HVAC 사업 매출 20조원이다. 실제 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6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냉각수 분배 장치(CDU)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3배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러는 물을 차갑게 만드는 장치다. CDU는 데이터센터에서 칩을 직접 냉각시키는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과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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