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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2분기 1000~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장을 ‘풀가동’ 하면서 지난해 2분기 4601억원 손실보다는 줄어들 게 유력하지만, 흑자 전환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내 전기차 구매 혜택 축소도 업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전기차 구매시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최근 하원에서 이러한 혜택을 내년 폐지하는 IRA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는 더 나아가 개정안 발효 후 180일 내에 보조금을 폐지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IRA 법안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가 예상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5조8756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예상치는 3120억원이었으나 지속 하락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소형 전지는 테슬라 신차 출시 효과로 외형 성장 추세가 지속하지만 중대형 전지는 유럽향 출하 부진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 등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3사는 ESS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ESS 수요도 증가하는 중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미국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면 각 기업의 ESS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수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ESS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에 따라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예상을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