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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4월 인도 시장 상장을 위해 당국에 서류를 제출했으나 시장 변동성에 IPO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LG전자 인도법인은 최대 17억달러(약 2조 3453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의 IPO 관련해 후속준비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종상장 여부 및 상장시점은 현재 당사의 재무상황이 안정적이고 인도법인의 사업성과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무리하게 상장을 서두르기 보다는 인도법인의 공정가치를 확보할 시장상황, 상장을 통해 추진하는 주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달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3번째 현지 공장에 착공하면서 4년간 약 6억달러(약 8277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주식시장은 1분기에 침체됐으나 이후 반등했다. 기준 지수인 NSE 니프티 50 지수는 3월 저점 대비 약 12%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십 억 달러 이상의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한 이후 27년간 인도에 판매·생산법인뿐 아니라 본사 R&D 보조 기능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LG 생활가전은 이미 현지에서 프리미엄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액도 확대되는 추세다.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중동·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도 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시장 IPO를 통해 약 190억달러(약 26조 2086억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약 4조 5513억원)를 조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