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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업무는 반덤핑 리스크가 있는 국가 및 제품을 모니터링·관리하고 반덤핑과 상계관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등 무역규제 조사 대응 및 무역분쟁 소송 대응이다. 무역규제로 인한 기존·신규 투자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업무도 맡는다.
이번 채용은 5년 이상의 실무진급 직원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이후 무역분쟁 가능성이 커지자 이슈 대응에 필요한 인력을 보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관세를 언급하며 무역전쟁의 칼을 빼 들었다. 특히 국내 가전기업들의 생산공장이 있는 멕시코를 대상으로 내달 초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와 몬테레이 지역에서 TV 및 냉장고를 만들고 있다. 미국은 내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으로 한국 역시 포함된다.
LG전자는 통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공장 확대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만들어놓고 냉장고, 오븐 등을 다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준비해놨다”며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상호관세 등의 정책이) 발효되면 지체 없이 바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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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지 공장에 모든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세탁기 외 현지에서 만들지 않는 가전제품은 여전히 관세 리스크에 놓이는 상황이다. LG전자가 인력을 충원해 통상 문제 대응 역량을 키우려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 투자는 수년을 내다보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사안인 만큼 미국 현지 투자일지라도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