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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바꿀 시대, 인간의 일이 바뀐다”[ECF 23]
입력 : 2023-11-21 18:22:06
[이데일리 김정유 전선형 한광범 강민구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살고 있는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어떤 기술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을까. 또 이 같은 기술이 기존 산업과 만나면 어떤 식으로 인간의 업(業)과 산업 구조를 변화시킬까.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지원 SK텔레콤 글로벌/AI Tech 사업부-대화담당(왼쪽),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맞춤형 AI 시대 SKT A.X의 LLM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에이닷’-‘칼로’ 영역 확대하는 SKT-카카오브레인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 오후 세션에선 이같은 AI 기술과 산업 변화에 대한 전망이 집중 조명됐다.

김지원 SK텔레콤(017670) 글로벌·AI테크 사업부 대화담당은 이날 자체 AI 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의 활용 범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맞춤형으로 버티컬 LLM을 만들고 있다”며 “네트워크 인프라, 전화 문자 등에서 AI가 더 잘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모아 프리트레인(선행학습)하는 방식으로 고도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임팩트가 있으려면 텍스트, 이미지, 음성이 한 모델로 가야 한다. 다양한 곳에 쓰이면 더욱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좋아질 것”이라며 “‘에이닷엑스’ LLM으로 파인튜닝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운영(LLMOps) ‘에이닷엑스 툴-체인’을 내년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LLM을 API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은 자사 이미지 생성모델 AI ‘칼로’를 소개하며 기술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 김 부사장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소 30분 걸렸던 이미 지생성 작업이 1분 내로 줄어들게 됐다”며 “특히 연산하는 비용을 줄여서 원가 개선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카카오브레인은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칼로’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무료 광고창작 지원 서비스 ‘아이작’에 ‘칼로’를 접목, 스토리보드 제작도 손쉽게 바꿔나가고 있다.

김 부사장은 “스토리보드를 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도 광고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강화해 연말에 새로운 버전(가칭 2.X)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앞으로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수정도 가능해지는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왼쪽)과 정혜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융합지능기획단 부단장.
◇최재붕 “메타 인더스트리 올 것”, 정혜동 “페르소나AI 개발해야”

SK텔레콤과 카카오브레인이 일상에서 생성 AI 활용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면,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향후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생성형 AI 발전으로 디지털 문명이 더 가속화되고 이것이 ‘메타 인더스트리’를 확산시킬 것이란 게 골자다. ‘메타 인더스트리’는 AI 등 4차산업기술이 기존 산업과 만나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 부총장은 “최근 생성 AI로 10분만에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말로 파워포인트도 뚝딱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업무가 범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개인과 조직의 중심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며 “AI와 암호화폐 같은 경제개념들이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에 개성을 입히는 ‘페르소나 AI’도 중요 화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프랑스 국책연구소 인리아(INRIA), 일본 세이케이대와 협력해 100억원 규모 국책연구로 차세대 교감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정혜동 전자기술연구원 융합지능기획단 부단장은 “챗GPT 같은 생성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에 개성을 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정신건강 상담, 메타버스, 소셜 로봇 관련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지능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며 개성을 인식하고 사람과 교감하는 ‘페르소나 AI 개발 필요성도 점차 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thec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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