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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고가 릴레이 중단…미중 갈등 우려에 하락 마감
입력 : 2025-10-13 16:13:0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주 3610.60으로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던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 갈등의 영향을 받으며 주춤했다.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0.52포인트(1.68%) 내린 3550.08에 출발해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 투자자 홀로 1조 1689억원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8212억원, 4479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 188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 3대지수도 지난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 내린 4만 5479.60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2.71% 내린 6552.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6% 떨어진 2만 2204.43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였던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을 비판하며 대(對)중국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수출 사업자에 대해 해외에 희토류 관련 품목을 수출하려면 12월 1일부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자, 다음날(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했다. 미국이 새로 부과하는 관세가 시행되면 중국산 수입품의 세율은 130%로 올라간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 간 만남도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화 메시지를 보내면서 상황을 안정시켰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당초 미·중 양국은 지난 4월부터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을 벌이다, 고위급 협상을 통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러나 재차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향후 중국이 어떤 입장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양국 갈등이 격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희토류 분쟁의 영향으로 반도체 종목에서 차익 실현이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의사를 표명하면서 약 1% 하락에 그친 상황”이라며 “LG전자(066570)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삼성전자(005930)도 1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3분기 실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78%, 중형주가 0.32%, 소형주가 0.51% 모두 하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1.41%, 증권 2.40%, IT서비스 1.96%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금속은 5.67%, 기계·장비는 2.6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0.95%) 내린 9만 3500원에 거래됐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만 2000원(2.80%) 떨어진 41만 6000원에 거래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각각 0.14%, 4.03%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포인트(1.60%) 내린 845.76에서 출발해 1.00포인트(0.12%) 오른 860.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116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006억원, 13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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