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
IR소개
IR소개
베스트멤버스
베스트멤버스
공지사항
공지사항
“밸류업 정책 지속…금융주, 저축하듯 매수 유효”[섹터 애널리스트 뷰]
입력 : 2025-02-19 15:16:2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권에 관계없이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성격의 정책은 이어질 수밖에 없고, 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금융주를 저축하듯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합니다.”

25년 경력의 금융 섹터 전문 애널리스트인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1년 한셋투자자문에서 바이 사이드(buy-side)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 본부장은 2006년 증권사로 옮긴 뒤 현재까지 금융 업종에 대한 분석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상승 흐름을 이어온 금융주는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KB금융(105560)을 전체 종목 가운데 세번째 규모로 많이 순매도했고,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던 금융주는 작년 말 정치적 변동성과 함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밸류업 정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정권이든 주식시장 부양을 신경 쓸 수 밖에 없고, 그 명칭이 어떤 것이 되든 밸류업 성격의 정책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며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당 성향을 꾸준히 높여 간다는 것에 신뢰를 쌓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두운 만큼 실적에 따른 금융주의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주요 기업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대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성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수익성도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하지만 실적에 따라 분기별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를 따라가기 보다 이같은 타이밍을 활용해 연금자산처럼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에 대해선 지난해 하락했던 기저 효과가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기저효과 외에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트럼프 리스크의 방향성이 구체화되면서 이 정도 저점이면 투자할만하단 평가들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교보증권)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here@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이데일리 기사의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지하며,
위반시 저작권법에 따른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기사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