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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 대표는 “(협의가)무난하게 풀리면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통신회사로서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월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첨단 반도체 기반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SPC 설립)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공모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도 입찰의향서는 제출했고, 오는 5월 사업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투자금액 등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SKT외에 KT(030200), 삼성SDS, LG씨엔에스(064400),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글로벌 글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와 손을 잡고 작년 12월 서울 가산 AI 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이에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에 SKT가 참여한다면 정부가 원하는 GPU 1만8000장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유 대표는 AI DC에 엔비디아 H200 대신 블랙웰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서비스형GPU(GPUaaS) 쪽에 엔비디아 GPU H100이 이미 도입됐고, 엔비디아 H200보다는 블랙웰의 효율성이 더 높은 것 같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수요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이며, 지금 주문하면 4개월 내 설치가 가능하다”고 2·3분기 도입을 전망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AI 피라미드 2.0’을 가동하고 AI 분야에서 확실히 수익을 거둘것이라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대표는 “AI 비즈니스에서 공급자가 돼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수요자 측면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사업의 효율화는 지속하되, 이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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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SKT는 통신 사업에 이어 AI 사업도 고도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올해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가 부양책을 물어보는 주주의 물음에 유 대표는 “일시적 주가 등락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AI 성과를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시기로 AI 투자, 사업 협력을 통해 실제 결과물을 보여주고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SKT 주가가 주춤하는 사이 경쟁사인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고 이달 초 시가총액 기준으로 SKT를 앞질렀다.
이날 주총에서는 강동수 SK그룹 PM부문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창보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