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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도…K배터리 점유율 25.5%로 후퇴
입력 : 2026-03-10 09:39:24
(사진=SNE리서치)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3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5.5%로 전년 대비 10.4%포인트 하락했다. 세 업체 모두 사용량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4.4GWh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르노,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테슬라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기아 EV 시리즈와 현대 캐스퍼(인스터) EV 등 일부 모델은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보였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조기 종료 이후 캐딜락·쉐보레·GM·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 판매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탑재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2.3GWh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SK온은 현대차그룹과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9 등의 판매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포드 F-150 라이트닝 판매 급감과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관련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1.6GWh로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주요 공급처는 BMW와 아우디, 리비안, 랜드로버 등이다. BMW의 i4·i5·i7·iX 등 전동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 판매 둔화로 탑재량이 줄었다. 아우디의 PPE 플랫폼 기반 Q6 e-트론이 유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기존 Q8 e-트론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리비안 역시 R1S·R1T 판매 흐름이 둔화되면서 배터리 탑재 확대가 제한됐다.

(사진=SNE리서치)
반면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는 두드러졌다. CATL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1.2GWh를 기록하며 중국 외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하며 탑재 기반을 넓힌 것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BYD 역시 3.7GWh로 전년 대비 86.0% 급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며 해외 시장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SNE리서치는 “비중국 시장에서도 CATL과 BYD를 중심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사용량 확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경쟁 심화가 점유율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과 유럽 시장 내 중국 업체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출하량과 수익성 회복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SNE리서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에 따라 비중국 시장 내 경쟁력 방어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so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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