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에 미 증시가 상승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심화하며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120일 이평선이 위치하는 2520선을 두고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며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함께 미국채 2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레벨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영향력은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41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22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705억원 담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건설업(2.26%)은 2% 넘게 하락했다. 보험(1.98%), 의료정밀(1.81%), 전기가스업(1.52%), 음식료품(1.34%), 섬유·의복(1.31%), 금융업(1.23%), 증권(1.04%) 등은 1% 넘게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0.67%), 철강및금속(0.33%), 제조업(0.25%), 운수장비(0.19%)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삼성화재(000810)는 3% 넘게 내렸다. KT&G(033780), 한국전력(01576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중공업(0101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은 7%대 급등했다. 한화오션(0426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은 4% 넘게 올랐다. 삼성SDI(006400)도 3%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에코프로머티(450080) 등은 2%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159만주, 거래대금은 9조2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였으며, 274개 종목이 상승했다. 601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3만5416.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4553.6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뛴 1만4281.7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