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교체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2023년 12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맡게 됐으며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SK그룹은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성사시키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적자가 지속되는 한편 국제유가·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주력 사업인 정유마저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할 총괄사장은 장용호 사장이 맡아 당분간 SK㈜ 대표이사직과 겸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기존 사내이사였던 추형욱 사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이사의 경우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E&S와 합병하며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새출발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624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