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올해 국정감사에 200명에 달하는 국내 주요 기업인이 증인으로 소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불러 밤 늦게까지 보여주기식 질의를 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출석일인 28일이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가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이 개막하는 날과 겹친다.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데 국감장에 발목이 묶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당은 국감에서 재계 증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증인 철회에 대해서도 야당인 국민의힘과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정감사 첫날인 이날 열린 국회 교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수 기업인의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당초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주선 삼성SDI(006400) 대표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 대표는 최근 마포구 창전동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 열폭주로 추정되는 불이 나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다만 해당 스쿠터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열릴 예정인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채택이 철회돼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정현호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역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출석을 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부회장은 삼성 급식 계열사 ‘웰스토리’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관련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