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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속 선방한 LG전자…가전·전장 '쌍끌이 효과'(종합)
입력 : 2025-10-13 11:31: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대미 관세 영향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선방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일회성 비용은 늘었지만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B2B(기업 간 거래) 핵심인 전장 사업이 선전한 결과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체질 개선에 돌입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LG전자는 13일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8.4%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액 21조2278억원, 영업이익 6005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영향으로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이 고르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의 경우 미국 수출 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속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지 운영과 자원 투입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독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며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낸 영향이다.

특히 전장의 경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제품을 넘어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LG전자는 “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사업도 사업구조 효율화에 속도가 나고 있어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이었던 TV 사업의 경우 희망퇴직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TV 사업은 그동안 ‘실적 효자’ 역할을 했지만 관세, 물류비 등 비용 증가와 중국 기업들의 시장 확대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앞세운 미래 사업기회를 확보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에서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을 대규모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다. LG전자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14일 예정된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기업공개(IPO)로 일시에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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