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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차전지 1분기 회복…장인화號 출발 ‘순항’ 예상
입력 : 2024-03-25 13:07:2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과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업황이 나란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포스코홀딩스 실적 개선에 유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인화 회장 체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쇳물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톤(t)당 106.22달러로 올해 1월 5일(142.58달러) 대비 25.5% 하락했다. 치솟던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 건설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가운데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원료 가격 하락에 철강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철강사들은 지난해 4분기 원재룟값 상승과 제품 가격 하락, 중국의 저가 철강재 덤핑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43억원으로 전분기(1조1962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현대제철(004020)은 22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1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6%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 1361억원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이차전지 업황 회복이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 지표 중 하나인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kg당 108.5위안을 기록 중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12월 4일(100.5위안)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약 3개월간 kg당 80~90위안대에 머물다가 이달 들어 100위안대까지 올랐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메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반색하고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분이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퓨처엠(003670)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257억원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악화했던 철강과 이차전지 모두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새 수장을 맞는 포스코홀딩스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이차전지의 경우 전기차 성장 둔화 여파로 실적 개선이 더디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사진=포스코)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abcd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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