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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LCC는 선제적으로 확보한 산업 및 전장용 생산능력(CAPA)으로 AI 서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산업·전장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도 성장하는 전장과 서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MLCC 생산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AI 시장이 확대되고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MLCC 수요는 함께 늘고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에도 MLCC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또 제품 한 대에 들어가는 MLCC 개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MLCC 생산 확대의 배경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이 탑재되는 서버는 30만개의 MLCC를 필요로 한다.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는 환경에서 MLCC는 전력의 안정성을 확보해준다.
이는 삼성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 전체 매출에서 M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대다. 2023년 43.8%, 2024년 43.3%였고, 올해 3분기 기준 46.1%를 차지했다.
MLCC 시장은 삼성전기를 비롯해 일본 무라타와 같은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AI 시대 주목받는 전장용·산업용 MLCC는 고용량을 담보해야 하고, 고전압·고열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업계에선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과 삼성전기를 제외하곤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LCC 가격은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서버·전장 용 쏠림과 범용 IT 재고가 정상화하면서 과거와 다른 슈퍼사이클이 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