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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접는다…"전략적 리밸런싱"
입력 : 2025-04-22 09:19:51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산하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한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내린 결단이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사진=LG전자)
LG전자는 22일 이처럼 밝히면서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완속·급속 충전기 등의 제품을 출시해 왔다”며 “시장의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 심화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 종료는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무를 했던 ES사업본부 산하 EV충전사업담당 인력은 LG전자 내 다른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는다. LG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수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22년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한 뒤 중소기업 스필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업을 추가로 사들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성장세가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하이비차저는 지난해 매출 106억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의견거절’을 받았다.

하이비차저 지분 40%를 보유한 GS그룹도 경영 지속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GS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하이비차저 지분 가치를 0원으로 처리하며 사실상 청산을 예고했다. GS그룹은 제조업에서 손을 떼지만 GS차지비 중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이어간다.

LG전자 ES사업본부는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HVAC(냉난방공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련 핵심 역량을 활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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