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대손비용 부담 완화 기대감은 긍정적이지만 차별적인 투자 매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작년 연간 추가 충당금은 2분기 633억원, 4분기 495억원으로 약 1128억원을 시현하며 과거 대비 관련 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되는 내수 부진 등 경기 지표를 감안했을 때 경상 대손비용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누적적으로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왔으며 적절한 상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추가 충당금으로 인한 실적 측면의 불확실성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의 2025년 기준 신용비용(Credit Cost)은 0.5% 초반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을 제시한 만큼 관련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금융지주 대비 주주환원 측면에서 상대적인 기대감이 낮은 점은 다소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의 2024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주요 요인은 환율 급등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으로 약 126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450억원이 발생한 데 기인한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 중금채 조달 확대 등 조달비용 부담 완화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원화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1.2% 증가했습니다.
설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 무위험수익률 및 리스크 프리미엄 조정,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VPS) 기준연도 변경을 반영해 기존 1만6000원에서 상향한다”면서도 “투자 리스크로는 국책은행 특성상 요구되는 중소기업 지원, 자사주 매입·소각 등 자본 정책에 대한 상대적인 기대감 부족 등으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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