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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착용감은 전작보다 나아졌다. 머리를 지탱하는 스트랩이 한 줄이었던 전작에 비해 ‘퀘스트3’는 뒷머리를 삼각형 형태로 잡아줘 더 편해졌다. 부피도 전작대비 40% 줄어들어 얼굴 앞쪽으로 쏠리는 느낌도 줄었다. 다만 나아졌다는 것이지, 밸런스가 완전히 맞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머리 뒷쪽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별도 스트랩을 구매해 장착하면 사용이 더 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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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혼합현실(MR) 기능을 확실히 구현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기기를 쓴채 외부 환경을 볼 수 있는 ‘풀 컬러 패스스루’ 기능을 지원한다. 전작에서도 외부 환경을 볼 수는 있었지만 중심이 되는 VR콘텐츠 이외 주변부는 흑백 처리됐었다. 사실상 콘텐츠와 외부 환경간 이질감이 너무 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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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3’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대폭 강화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가 탑재됐는데 1세대 칩셋과 비교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5배, 인공지능(AI) 처리능력은 8배 향상됐다. 4.2K의 높은 해상도와 기기 전반의 GPU 성능이 올라가면서 안정적인 60프레임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VR로 인한 어지러움도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다.
핸드트래킹(손 조작) 조작감도 향상됐다. 대부분의 콘텐츠에 핸드트래킹이 지원되면서 편하게 누워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었다. 물론 VR게임엔 콘트롤러가 필요하지만 이외의 VR영상 시청이나 웹서핑 등은 엄지와 검지 동작만으로 다 사용이 가능해 편리했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새로운 기기가 나왔으니 이젠 이에 대응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나와줄지가 관건이다. 이미 VR게임사 등 콘텐츠 업체들은 ‘퀘스트3’에 맞춰 신작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퀘스트3’엔 게임 100여개가 들어가는데 현재 많은 VR게임사들이 맞춤형 신작들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국내 유통을 맡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향후 ‘퀘스트3’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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