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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 중 하나로, 조 CEO가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30년 B2B 등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이 꼽은 글로벌 사우스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인도 등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중산층을 기반으로 내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다. 최근 현지에 신규 빌딩, 호텔 등이 대거 들어서며 B2B 사업의 노다지로 불리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 중립 트렌드와 맞물려 급부상하는 HVAC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LG전자엔 ‘기회의 땅’인 셈이다. HVAC은 난방, 환기, 냉방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실내 온도와 공기 질을 관리하는 열관리 기술이다.
LG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거점 역할을 하는 ‘LG HVAC 아카데미’를 인도네시아에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LG HVAC 아카데미는 설치, 유지 관리 등 상업용 에어컨 전문가를 위한 교육 센터다. LG전자는 최근 태국 방콕, 중국 선전 등으로 아카데미를 확대하는 등 현지 상업용 공조사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인도네시아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오는 28일에는 고위급 경제인들이 직접 현지 시장을 점검한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KB금융지주 등 2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경제사절단은 현지 정부 인사들을 만나며 주요 산업 분야의 협력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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