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 기준으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까지 총 3개 컨소시엄이 투찰했으며, 발주처인 한수원에서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해 심사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29일 두산에너빌리티와 2조3381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로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시공사까지 선정을 완료했다.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후 12년 만에 국내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매출 기여보다는 다시 열린 원전 시장에서 참여한 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수주금액은 약 1조7158억원으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플랜트·전력 부문 수주잔고 대비 11.6% 규모에 해당한다. 한수원에서 공식 발표한 주설비공사 낙찰가는 부가세 포함 3조1196억원으로, 실계약 체결 이후 지분율에 따라 수주를 인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착공 이후 준공까지 10년, 상업운전까지 11~12년가량이 소용될 것으로 점쳤다. 신한울 1·2호기는 2011년 12월에 착공해 2022년 12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시공 사례는 2011년 3월에 착공해 2021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전했다.
강 연구원은 “시공 기간을 감안하면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유럽과 중동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계획 중인 원전 사업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레퍼런스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