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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T는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발표했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맡고,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구 형태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고, 결과와 과정은 SKT 뉴스룸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안완기 위원장은 다양한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생산성본부 회장을 지내며 여러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주목해 선임했다”며 “위원들도 함께 선임해 지난 16일 위원회 운영방안, 업무 범위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앞으로 진행될 회의에서 나오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또 ‘찾아가는 유심 서비스’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100여개지역 300개 지점을 우선 선정해 진행하려고 한다”며 “티월드 매장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해 지자체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리고, 현수막 설치와 스마트방송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해서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KT는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른 통신사로 옮길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부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 등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활동은 기본적으로 2년으로 설정하며, 소통 채널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위약금은 현재 정부부처 등에서 조사중인 사안과 법리적 부분 등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유심 교체와 관련해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기술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초기 대응 측면서 부족한 부분 많았고, 고객에게 불안감을 드려 지난 한달 간 수습해 왔다”며 “추가 악성코드와 감염해서도 경찰청과 공조해 실시간으로 특이한 동향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