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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업 자금조달, 회사채 대신 주식으로…전월比 664%↑
입력 : 2024-04-21 12:0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월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에서 주식 발행이 전월 대비 660% 넘게 급증했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이 늘면서 주식 발행은 크게 늘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5241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56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원이었다. 전월보다 1조6625억원(684.7%) 급증했다. 기업공개(IPO) 규모 감소에도 불구,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로 전월 대비 발행규모가 크게 늘었다.

기업공개는 1503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416억원(21.7%) 감소했다. 기업공개 건수가 전월 12건에서 5건으로 감소한데다, 대어급 IPO가 부재한 것에 기인했다.

유상증자는 1조7550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1조7041억원(3347.9%)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001440)이 시설투자 및 차환 목적으로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6188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6185억원(29%)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4조6420억원(47건)으로 전월 대비 47.6% 감소했다.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이 증가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이 감소한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이 전월 대비 늘었다.

전체적인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급감한 가운데,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한 수요가 늘면서 5년 초과 장기채 발행은 오히려 증가했다.

CP·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90조4498억원으로 6.6%(6조4369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CP와 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191조3852억원, 60조2794억원이었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imk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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