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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도 점유율이 하락한다. 작년 4분기에는 14.5%까지 올랐으나 올해 3분기 4.1%로 떨어질 전망이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지난해 3분기 69.3%에 달했으나 점점 줄어들면서 올해 3분기 51.9%로 낮아지는 셈이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BOE와 CSOT, 톈마, 비전옥스 등 4곳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0.7%에서 올해 2분기 48.7%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48.1%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작년 3분기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가 38.6%에 달했으나 1년 뒤인 올해 3분기에는 3.8%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는 애플의 패널 다각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BOE가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데 애플은 협상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업체에 몰아주지 않고 물량을 나누려 한다. 아이폰15에선 BOE가 기술적 문제로 납품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구형 모델에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OLED 탑재가 늘어나는 것도 중국 점유율이 오르는 이유로 분석된다. 내수 중심인 CSOT와 비전옥스, 톈마 등은 올해 3분기 점유율이 작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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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의 속도라면 경쟁국이 2~3년 내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IT 분야에서 OLED 전환을 가속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도 “중국 기업들이 아직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IT와 TV용 OLED 시장 확장을 꾀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확장현실(X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