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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株 깜짝 동반 상승…왜?
입력 : 2025-07-06 10:08:0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서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석유화학 관련 종목이 깜짝 반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이 일단락되며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주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이 투자심리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92%) 오른 26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만 보면 26.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0.05%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돋보이는 강세 흐름이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코스피가 28.01% 오르는 동안 15.40% 하락하며 상대적 부진을 겪었다.

이와 함께 상반기 내내 약세였던 롯데케미칼(011170)(15.87%), 대한유화(006650)(12.41%), 한화솔루션(009830)(10.62%) 등도 지난 한 주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HS효성첨단소재(298050)(8.52%), 금호석유화학(011780)(5.82%)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론 국제 유가 하락이 꼽힌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 우려로 치솟았던 유가는 양국의 대립이 확전 없이 마무리되면서 배럴당 60달러 중반대로 내려왔다. 유가 안정은 석유화학 업종의 원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여기에 올 2분기 들어 나프타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13% 하락한 점도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 기초유분 생산에 쓰이는 주요 원료로, 나프타 가격 하락은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시장에선 석유화학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미국과 중국 간 관세·무역 관련 잠정 합의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정상회담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OPEC+의 8월 증산 가속화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중국 경기 회복과 유가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 움직임과 미국 관세 협상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영업 여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이벤트인 만큼 올 하반기엔 석유화학 종목에 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납사분해시설(NCC) 기반 대형 석유화학 업체들의 주가가 더욱 반등할 수 있으리란 관측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대감만 형성돼 있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하거나 미·중 간 상호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안착하는 등 조건이 충족되면 중소형 스페셜티 업체보다 NCC 기반 대형 화학업체들이 더욱 선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강세장이 이어지면 업종 간 순환매가 활발해지면서 그간 소외됐던 석유화학 종목에 다시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와 내년 이익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순환매 국면에서 석유화학 종목이 돋보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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