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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관세 50% 확정시 美 수출 차질 심화”
입력 : 2025-06-02 07:53:2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경우 국내 철강제품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미국 수출 차질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이 철강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 유럽연합(EU)도 비슷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커 국내 철강 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월4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며 “한국 철강의 미국향 수출은 기존에 쿼터제가 폐지되는 대신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50% 관세 확정 시, 국내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미국 내 업체 대비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향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25% 철강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 이후 미국 열연 유통가격이 단기간에 50% 가까이 급등한 경우가 있던 만큼, 이번 조치로 미국 철강 내수 가격이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봤다. 미국 내수가격이 상승하는 폭에 따라 국내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결정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미국의 주요 철강 수입국은 캐나다(23%), 멕시코(11%), 브라질(9%), 한국(9%), 독일(6%)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 커버리지 대상 국내 5개 철강업체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포스코 2%, 현대제철(004020) 3~4%, 세아베스틸지주(001430) 3~3.5%, 동국제강(460860) 1%, 세아제강(306200) 3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할 여지가 커 국내 철강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로 EU 또한 수입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럽향 수출 차질도 우려된다”며 “참고로 EU는 미국의 수입 강화에 대응하여 4월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15% 축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yes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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