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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문회는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와 대응 과정 등을 놓고 집중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유 대표에게 △탈취된 유심 정보의 구체적 내용 △SK텔레콤이 해킹 정황을 최초 인지한 시점과 실제 유출 시점 △해킹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 및 사후 대응 과정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과방위 관계자는 “유심 해킹으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SK텔레콤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국민적 불안이 큰 상황”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유심 복제 등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무료 유심 교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현재 100만 개 유심을 확보한 상태며, 오는 5월까지 500만 개까지 물량을 늘려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YTN 민영화 논란, 2023년 12·3 비상계엄 문건과 언론 통제 시도 의혹 등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박장범 KBS 사장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김 여사는 심신쇠약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이 위원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