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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영업익 4조9000억 ‘반토막’…“4분기 바닥 치고 반등”(상보)
입력 : 2023.01.27 16:2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철강 시황 부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철강과 미래 성장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켜 반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실적 요약.(사진=포스코홀딩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한 반면, 철강부문은 이익이 하락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철강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과 수요산업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철강회사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25일부터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전임직원 대상 이메일을 통해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힌남노 피해에도 ‘선방’…철강시황 1분기부터 회복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원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은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2018년 5조5000억원, 2021년 9조2000억원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과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의하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톤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달 전보다 각각 6%, 8%가량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중인 리튬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철강시황이 회복되는 등 생산·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며, 특히 올 하반기에 4만3000톤(t) 광석리튬공장이 준공되는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기대감이 기업 가치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 86조·투자 11조 달성 목표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각각 2만5000t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와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을 꾀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코스피가 지난 한해 25%가 하락했음에도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39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000억원으로 오히려 3조여원 늘었다”며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31만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매출 86조원, 투자 11조원의 목표를 발표했다.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abcd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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